과거 전시









나무들 사이로
– 김성수.임광혁 –
2017년 9월 13일 (수) – 10월 22일 (수)
월요일 휴관 |오전 11시- 오후 7시
오프닝: 2017년 9월 13일 수요일 오후 6시
예술공간 수애뇨339에서 김성수, 임광혁 작가 2인전 <나무들 사이로>전을 개최한다. 조각과 회화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사용하고 있는 두 작가는 작업에서 ‘나무’라는 공통된 소재에 관심을 드러낸다. 김성수 작가가 도시를 벗어난 풍경 속의 나무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면 임광혁 작가는 도심 속에서 자라나는 나무들에 대한 소회를 조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김성수 작가는 오랜시간동안 도시 문명과 그에 따른 인간 소외 및 고독에 대한 이미지들을 그려왔다. 그간 직접적으로 물질문명과 소비문화가 담고 있는 현상과 이면을 이야기 해왔다면, 이번 전시의 신작들은 우회로서의 도시성에 대한 반추를 담고 있다. 한국사회의 획일적인 풍경을 벗어나 생경한 도시의 풍경들을 그리고 있는 동시에 도시 밖으로 더 나아가 마주친 자연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임광혁 작가는 인위적인 흔적과 자연적인 성장의 모습이 중첩된 도심 속 나무들의 독특한 형태에 주목하여 작업을 지속해왔다. 높은 빌딩숲에 의한 제한적인 일조량과 인간의 편의를 위한 가지치기 작업에 의해 다소 왜곡된 형태를 가지고 있는 도심 속 조경수들은 임광혁 작가의 주요 관심사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나무의 형태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며 색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작가 소개 및 작품노트

김 성 수
프로필
김성수 Sungsoo Kim
2002 프랑스 디종 국립 고등미술학교 졸업
1996 국립 부산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14 non-lieu,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12 Duplicata, 조현 갤러리, 부산
2010 Labyrinth, 16번지, 서울
2009 Melancholy, Galerie LMD, 파리
2008 Solist,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07 Melancholy, 카이스 갤러리, 서울
Èphémère,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서울
2005 Neon City, 창동 스튜디오, 서울
Artificial Mode, 메종 데 젝스포지시옹, 제나스
2004 Uni-Formes, 그르니에, 디종
2001 Façade, 디종 국립 고등미술학교, 디종
주요 단체전
2014 Asian Realism Ⅱ, 아키 갤러리, 타이페이
Re-imagination, 일우 스페이스, 서울
2013 숨겨진 차원,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인물파노라마,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2 한국현대미술과 빛-빛나는 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시대적 초상: 이형사신, 스페이스 캔 베이징, 북경
On Manner of Forming, 에드윈 갤러리, 자카르타
다섯 개의 프롤로그,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11 보이는. 보이지 않는., 갤러리 로얄, 서울
Thinking of SARUBIA, 가나아트센터, 서울
Paranoid Scene, 인터알리아 아트 컴퍼니, 서울
Reopen at Hannam,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서울미술대전 2011 : 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0 Space A 2010, 공간화랑, 서울
라이트 온!, 조현갤러리, 서울, 부산
2009 Awake,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08 정형에 도전하다, 인터알리아 아트 컴퍼니, 서울
多색多감 III, 갤러리 잔다리, 서울
아트인 부산 2008 :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장흥
2007 37 31′N 126 58′E Seoul, 아르케우스 갤러리, 런던
-scape, 몽인아트센터, 서울
2006 시간의 홈에서,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New Window, OECD Corée, 파리
파리-서울, 키아프 특별전, 코엑스, 서울
2005 Brush Hour, 스페이스 이음, 베이징
L’art et la Ville, 오랑쥬리 뒤 세나, 룩상부르 공원, 파리
2004 Mulhouse 004, Parc des Expositions, 물루즈
2003 Ceci n’est pas une Exposition, 몽띠니-쉬르-벵쟌
Ainsi sont les uns, Galerie Interface, 디종
2002 Culture Meets Culture, 부산 비엔날레 2002,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Troisième Biennale Européenne, 님스, 포르토, 에딘버러
Biennale 2002, 빌네브-라-갸렌느
Jeune Création 2002, 파리
2001 Le Manteau / 42, 디종 국립 고등미술학교, 디종
City and Art,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Le 8ème Prix de la Fondation COPRIM, 퐁다시옹 코프림, Paris
레지던시
2005 창동 국립창작스튜디오, 서울
소장처
IFC, 서울
두산엔지니어링,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몽인아트센터, 서울
미술은행, 과천
Project Space 176, 런던
작가노트
지난 몇 년간 나는 아름다움과 슬픔이 동시에 표현되는 이중감정을 화폭에 담고자 노력해 왔다. 도시의 화려한 풍경과 인물, 꽃들은 이러한 시도의 적절한 모델이 되어 주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터지면서 나는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었고 세상을 뒤흔드는 욕망의 진창에 빠져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착취하는 것이 피로사회의 미덕인 것처럼 나 역시 일에 집착했고, 노력했고, 갈망하였고 영혼은 잦은 병치레를 하게 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반복적인 행위는 나를 원숙함의 경지로 인도하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 정형화되어 스스로의 틀 안에 갇히게 되었다. 결국 나는 기존에 그렸던 일상의 것들과는 다른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내면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요구하였다.
삶과 창작에 대한 불안은 지속되었다.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욕망이 자신을 잠식하고 옥죄어갈 때 나는 산으로 숲으로 무작정 나를 데리고 갔다. 나무와 산의 우직함과 고요함, 긴 호흡은 가쁜 호흡으로 살아오다 탈진한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고 그렇게 자연풍경은 나의 그림에 등장하게 되었다. <월든>의 저자 데이빗 소로우는 100년도 훨씬 이전의 시기에 물질욕망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심각성을 경고했었다. 개발의 성형을 거듭하는 도시 한 가운데서 욕망을 조절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욕망은 소금물을 마시는 것처럼 결코 해소 되지 않는다. 공허하고 혼돈스러운 공간에서 도피하고픈 마음이 월든 호숫가의 오두막 같은 자연과 이국의 풍경을 화면에 담는 동기가 되었던 듯하다.
나의 그림은 사진 이미지에서 시작된다. 사진 속 형상은 나의 그림에서 실루엣으로 등장하고 그림의 사실성을 유지하는 유일한 끈이 된다. 사진에서 비롯된 이미지는 그림으로 그려진 후, 뿌리고, 지우고, 흘리고, 덧그리는 과정을 거치며 본래의 사진 이미지로부터 멀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적당한 거리두기를 유지시키는 장치가 된다. 사진이미지에서 회화로의 과정은 사진처럼 선명하고 사실적이지 않으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리를 허용한다. 마치 가려진 무엇인가가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임 광 혁
프로필
임광혁 Kwanghuk Lym
2012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일반대학원 입체미술전공 석사 졸업
2008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 학사 졸업
주요 개인전
2008 Magnolia Lymos, 갤러리 라이트박스, 서울
주요 단체전
2016 Blooming Garden, 롯데갤러리, 서울
움트다, 봄, 소피스갤러리, 서울
2015 작은 미술관 밖 더 큰 미술관, 작은미술관, 안산
그린 컬처 페스티벌: 어반아트 ‘버려지며 피어난’,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
2014 ART & LIFE, 아트 스페이스 밴, 서울
2012 Close To You, 갤러리 골목, 서울
2011 INSA ART FESTIVAL,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JAM, 장흥아트파크, 장흥
2010 AHAF 특별전, 신라호텔, 서울
And flowers, 김재선갤러리, 부산
2009 하하미술관, 금산갤러리, 헤이리
2008 Mapping the Future of Art, 인터알리아, 서울
작가노트
나의 지난 작업들은 인위적인 흔적과 자연적인 성장의 모습이 중첩된 도심 속 나무들의 독특한 형태에 대한 탐구의 결과물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무의 형태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며 색채에 대한 새로운 시각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물에 대한 색채를 빛에 의한 시각적 반응의 기록으로 전개한 미술이 인상주의라면, 오늘날 변화한 시각성은 어떤 방식으로 사물의 색채를 인식 할 수 있을까. 3D프로그램의 공간에서 물리적 공간의 빛에 해당하는 ‘라이팅(Lighting)’ 기능은 평면 이미지에 시각적(착시) 공간감을 부여하는데, 그 방법론을 실제 공간에 도해 해본다면 어떤 시각성이 발생할까. 물리적 공간(사물)을 평면이미지를 통해 인식하고 가상의 3D공간 속 평면이미지를 입체적 사물로 인식하게 되는 시각 환경 속에서 생각하게 된 질문들을 작업의 과정을 통해 전개한다.
1. ‘Extrude Structure’
3D프로그램(3D MAX)에 있는 ‘Extrude’라는 명령어는 평면이미지를 사출시키면서 입체 구조로 모델링하는 기본적인 조형 명령어이다. 예를 들어 원형의 평면 이미지를 ‘Extrude’하면 원기둥으로 만들 수 있다. 3D프로그램의 조형방법을 물리적 공간의 조각적 방법으로 전유하는 작업으로 구조물의 형태는 공간을 점유해 나가는 조각행위의 전개과정(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2. 소환 된 질료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팬톤 스튜디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앱으로 불러올 때 각각의 사진마다 최적화된 –앱의 자동알고리즘이 선택한- 5가지의 색상을 추출한다. 작업에서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캔맥주 3개 <칭따오, 버드와이져, 아사히>를 오후 5시경 자연광에 노출시켜 촬영하고 ‘팬톤앱’을 통해서 추출된 15색을 사용한다. ‘팬톤앱’을 통해서 포획한 색상은 이미지와 함께 색상코드를 확인 할 수 있는데, 그 코드 값을 팬톤 페인트샵의 엔지니어들에게 전달하여 일종의 디코드 과정을 거치고 액체상태의 페인트로 조색된다. 이를 통해 평면 속 색채 이미지는 현실계의 질료로 소환된다. 나의 작업에서 사용되는 색은 빛이 된 이미지의 초미세 입자라고 해석하며, 색상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서로 다른 종류의 물질로 받아들인다.
3. ‘Lighting’
3D프로그램(3D MAX)을 배우는 초기 과정에서 나무형태의 모델링을 전개하고 렌더링을 걸었는데 입체적 형태의 공간감이 사라지고 어둡고 납작한 이미지로 모니터에 출력 된 적이 있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3D모델링 공간에 ‘라이팅(Lighting)’을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조각 작업으로 제시한 각각의 구조물을 4방향(전,후,좌,우)로 나누고 앞선 단계에서 포집한 팬톤 페인트를 순열조합하여 선택한 4가지 색상을 스프레이건을 통해 순차적으로 분사시킨다. 구조물은 4방향에서 분사 된 각기 다른 도료가 맵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