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부유하는 무게추>
김건주 개인전
2024년 12월 12일(목) – 2025.1월 9일(금)
11:00- 18:00 (일요일 휴관)
전시는 1월 9일까지 연장합니다
무게 추는 무게를 잴 때 사용하는 도구로 중심이나 기준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건주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 속에서 균형을 잡고 중심을 찾으려는 인간 존재의 몸짓을 불안정하게 부유하는 형태로 드러내 본다.
무한(無限)을 여는 영혼의 감각
<이재걸, 평론글 중에서>
영혼은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억압을 초월한다. 영혼의 역량은 대단하다. 그 무엇도 영혼의 본질을 가둘 순 없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우리의 영혼은 끊임없이 변하고, 확장되며, 유형의 삶에 무형의 깊이를 더한다. 그것은 우리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증거이자, 세상과의 심오한 교감 속에서 끊임없이 발산되는 힘이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영혼의 소유자이다. 몸의 운명이 존재의 전부가 아니란 것도, ‘고정된 진리’에 대한 믿음이 우주의 관점이 아니란 것도 잘 알고 있다. 생존과 일상의 시니컬한 서사에 낭만을 더할 줄도 알고, 낡은 지식에 형(形)과 색(色)을 입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촉진하기도 한다.
김건주의 조각도 바로 이 지점에서 ‘세계의 형상’을 제안한다. 그가 말하는 세계의 형상은 어느 특정한 대상이나 상태가 아니다. 외관의 문제도, 인간만의 문제도 아니다. 오랜 시간 작가는 감각의 이념적 환원보다는, 감각의 층위들 사이에서 세계를 체험하는 과정을 탐구해 왔다. 주름진 곡면에 펼쳐지는 무한의 리듬감, 가벼운 질료들에 새겨진 무겁고도 깊은 철학적 시선, 조각의 기념비적 단단함으로는 표현하지 못할 변화무쌍의 자유로운 뉘앙스들…. 김건주의 예술은 엔트로피의 자연스러운 증가로 감각을 해방하며 유기적인 선들과 볼륨, 그리고 매혹적인 시간성과 공간감을 선사한다. 한참을 보고 있자니 복잡한 협곡이나 우주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끝없이 흐르는 구름과 해류의 역동(力動) 같기도 하다. 꽉 찬 느낌이면서도 공(空)하고, 고독하면서도 신묘하다. 물(物)의 퇴행 같기도 하고, 그것의 거대한 전진 같기도 하다.
…
작가 소개
김건주 (Kim Kunju)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조형예술 대학에서 조각과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했다. 정문규 미술관, 수애뇨339. Artspace H 등에서 다수의 개인정을 열었고,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정문규 미술관,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환기미술관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영은미술관 등에서 레지던시를 참여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영은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