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전시

부정의 이미, 부정적 아직

– 김서연 Suhyeon Kim –

2018년 3월 23일(금) – 2018년 4월 22일(일)

월요일 휴관 | 오전 11시- 오후 7시

초대일시: 2018년 3월 23일(금) 오후 5-8시

전시서문

“부정의 이미, 부정적 아직(Denial before, indeterminate still)”

“캔버스에 의미를 담기보다는 의미를 비우고 지우는 부정의 시간과도 같았다. 여기서 부정이란 어떤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던지는 물음을 의미한다. 완결된 ‘이미’를 ‘부정(denial)’하여, ‘결정되지 못한(indeterminate)’ ‘아직’을 응시한다.”  -작가 노트 中-

부정은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한다. 부정하는 대상에 닻을 내리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서연의 네 번째 개인전은 부정의 한계를 넘어서는 자기 극복과 새로운 여정의 시작으로 요약된다.

김서연의 ‘뚫기’ 작업은 2006년 뉴욕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이 작업 자체가 부정이나 다름없었는데, 하나는 작품에 익숙하게 부여되었던 의미에 대한 부정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이 막다른 절벽 앞에 선 단절감에 대한 부정이었다. 아마 이 때 작가가 느꼈을 고통은 앙리 마티스의 <생의 기쁨(Le bonheur de vivre)>(1906)에서의 부정하고픈 욕망과 이것이 성공하며 생긴 극도의 불안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다시 말해, 김서연은 그에게 기반이 되었던 것들, 회화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가치를 위한 재현, 더 포괄적으로는 창작이라 불렸던 모든 행위를 부정해야 했고, 자신의 창작 행위가 부도를 맞게 된 다음 마주해야 했던 빈 바닥 위로,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