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모듈의 변신 Modular Metamorphosis>

김매리 개인전

2023년 12월 8일(금) – 2024년 1월 7일(일)

오전 11시-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오프닝 12월 8일 오후4시-7시

-전시서문-

모듈은 건축물을 지을 때 기준으로 삼는 측정 단위이자 기준으로 일종의 정형화된 틀을 가리킨다. 김매리 작가는 모듈의 각도나 방향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접합하거나 규칙과 반규칙, 질서와 무질서 등의 다양한 역학관계를 적용하여 새로운 유기적인 구조물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그러한 모듈의 다양한 변신을 선보인다.

과거 여러 나라와 도시를 이주하며 살아온 작가는 대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압도적인 대형 건물들의 기하학을 회화의 언어로 담고 싶어 했다. 하지만 건물들을 보면 볼수록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 등 점점 건물 이면에 담긴 구조에 호기심과 궁금증이 쌓여갔다. 결국, 작가는 디트로이트에서 건축을 공부하게 되었고 모듈이라는 작업의 씨앗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모듈의 리듬과 규칙을 이해하고, 동시에 반전을 꾀하면서 유기적인 새로운 구조물을 만들고 이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색이 예상을 뛰어넘는 신선한 조형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유기적인 구조물에 다양한 색을 입혀 입체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작가는 모듈로 만든 일련의 유기적 구조물을 ‘오드라덱 구조물’이라 칭한다. 이는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가장의 근심>에 나오는 반생물인 상상의 구조물에서 차용한 것으로, 모듈이 규칙과 규율성을 벗어난 다채로운 형태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길 기대한다. 오드라덱 구조물의 변신은 앞으로도 종결되지 않고 무한대로 이어질 것이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에게 우리 삶의 모듈 은 무엇이며 어떤 변신이 가능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오드라덱 구조물 작업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의 언어가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기능을 가지게 될 날을 꿈꾸어 본다. 오브제, 가구, 혹은 건물의 형상이 형상의 언어이자 가능성의 언어로, 작업의 언어이자 내가 속한 공간의 언어로, 현재의 언어로, 공존의 언어로, 추상의 구체화로, 무긴장 일상의 특별한 순간을 부각시키는, 은유의 힘을 가진 추상으로, 모듈 언어의 재현적 기능으로, 비스듬한 구조물이 지니는 가능성으로, 작가에게서 독립 가능한 작품의 자생적 구조로, 유기적인 구조 체계로, 그렇게 제2의 언어로 사용되는 날을 꿈꾸어 본다. 회화와 건축 사이에 있는 경계의 언어, 나아가 그 경계에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경계 너머의 언어로 소통되길 희망한다.”  -뮌헨에서, <작업 노트 중>-

작가 소개

김매리 Mary kim 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뉴욕 시티 컬리지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크랜부륵 아카데미 오브 아트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체이카 레지던스, 르뷔치하우스, 마이클 바나 스튜디오 등 개인전에 참여했으며, 트라운슈타인 갤러리, 쿤스트하우스, 코르돈하우스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독일 뭰헨시에서 공간 지원기금을 받고, 디트로이트 공공미술 프로젝트 Art on the Move, 디트로이트 YMCA 공공 미술, 맥콜 센터 창작 스튜디오 등에서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