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잔의 깊음

– 김서연, 연기백, 이병호, 신미경 –

2017. 4. 7(금) – 2017. 5. 31(수)

월요일 휴관 | 오전 11시 – 오후 7시

전시서문

“잔(盞)과 잔(殘)의 깊음 – 남겨진 것의 장엄”

기획자 이상윤(미술사)

《잔의 깊음》은 수애뇨339의 두 번째 기획 전시이다. 전시 제목에서의 ‘잔(盞)’은 그리 많지 않은 양의 액체를 담는 용기를 지칭한다. 그러나 때때로 이것은 단순한 용기 이상의 의미를 띠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독이 든 잔은 단번에 들어야 한다.’나,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소서’에서와 같이, 잔은 관용적으로는 어떤 사명이나 맡겨진 임무를 상징하는 상징체로 언급되기도 한다. 때문에 잔에는 그것의 물리적 용량을 훨씬 능가하는 상징적 의미들의 짙은 무게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흥미롭게도 ‘잔’은 앞의 의미와는 정 반대의 의미로도 해석되는데, ‘잔재(殘滓)’, ‘잔여(殘餘)’와 같이, 남겨진 것, 버려진 것의 의미, 또는 ‘잔가지’, ‘잔소리’ 등 주된 흐름 안에 속하지 않은 것이나 자질구레한 것들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보면, 잔의 이러한 상반된 의미나 대조적인 쓰임새는 ‘잔’이라는 짧은 단어에 함축된 의미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생각나게 한다[…]

작가 소개 및 작품노트

김 서 연

신 미 경

연 기 백

이 병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