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시

<  The Twilight Zone  >

박정선 개인전

2024년 4월 12일(금) – 5월 8일(수)

오전 11시-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전시서문-

박정선은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나무, 플라스틱, 철과 같은 소재들을 사용해 존재의 연약함을(vulnerability) 실험적인 형태로 선보여왔다. 의도적으로 전시 환경을 구성하지만 의도치 않은 외부 요소들로 연약해 보이는 작품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변형되거나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존재에 대한 상대적 관계성은 주위 환경과 인간관계에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불확실한 삶을 내포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환하는 지점의 경계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The Twilight Zone>은 1950년대에 미국 CBS에서 흑백으로 방영한 SF, 미스테리, 초자연적인 내용의 드라마 시리즈에서 비롯되었다. 1980년대와 2019년에 다시 제작된 이 드라마는 각각의 짧은 에피소드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다루고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이 작가 박정선에게는 마치 실재(real world)가 끝나고 상상의 예술(art)이 시작되는 지점이 존재하는 것처럼 다가왔다. 작가는 전시장 내부의 조명이 깜박이듯 켜지고 꺼지는 시간적 교차를 이용하여 실재를 인식하는 순간이 다가오자 다시 가상으로 사라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그리고 이 경계 안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상황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된다. 이 작업은 시간성이 부여되면서 생겨나는 다른 개체와의 뒤섞임과 그로부터 드러나는 개체의 고유성에 관한 관계의 내러티브(relational narrative)를 함께 제시한다.

한편, 관람객은 전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의 움직임과 조명의 깜빡임에 익숙해지면서, 개별적 존재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며 부분과 부분이 하나의 전체로 전환되는 지점의 경계를 체험한다. 작가 박정선은 삶을 이루는 다양한 관계에 대하여 작품을 통해 되짚는다.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관계성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어떤 상황을 인식하게 될 것인지 미리 알 수 없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전환적 지점을 경험하길 바란다.

작가 소개

박정선 Park Jungsun은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 SVA에서 순수예술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홍익대학교에서 조소과 박사를 마쳤다. 스페이스 프롬프트, 갤러리 서울13, 카인드스톤 갤러리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페이토 갤러리, 나모 미술관, 수애뇨339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