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예술공간 수애뇨339 에서는 이웅배(LEE Ung-Bai)의 개인전 ‘부드러운 장벽’을 8월 14일 부터 9월 2일 까지 진행한다.
20여 년 넘도록 금속 배관을 연결해 묵직한 금속 덩어리의 조각작품을 만들어 왔던 작가 이웅배가 이번에는 ‘부드러운 장벽’을 만들었다. 작가의 파격적인 변신은 20대 청년 시절의 초기 작품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됐다.
 |
| 공동체, 68×25×20cm, steel, 2013 |
남북 분단 현실을 조형 언어로 다루었던 초기 작품에 대한 기억들이 남북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작품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던 작가의 실향민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깊어진 이해를 담아냈다.
 |
| 부드러운 장벽, 196×755×280cm, 연질PVC, 금속배관, 배관클램프, 2018 |
얼핏 보면 이 장벽은 막혀있는 듯 보이지만, 거대한 금속 지지대 사이사이로 관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장벽의 분리 기능이 박탈되면서, 더 이상의 억압, 단절, 통제가 불가능해 졌다. 이웅배의 부드러운 장벽은 결과적으로는 소통과 연합에 대한 강력한 호소에 다름아니다
이웅배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파리1대학 팡테옹-소르본 조형예술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서울, 파리, 북경 등에서 1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137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