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예술공간 수애뇨339, '다이알로그(Dialogue) - 강석호·노충현·서동욱' 展 개최
2018.06.04 15:55
전시 참여 작가들은 모두 디지털카메라가 일상화된 2000년대 이후 활동을 시작해 동시대의 취향과 관점을 공유하는 같은 세대의 회화 작가들로서, 사진으로 포착한 현실의 인물과 풍경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그린다.
이 전시에서는 세 작가들의 최근작과 함께 작가들이 작업 과정에서 읽었던 책의 구절이나 생각의 단편들을 배치함으로써, 작품뿐 아니라 작품을 형성하는 사고의 맥락을 같이 보여주고자 한다.
주최측은 “세 작가들 간의 대화의 장이자, 현실과 그림 사이에 있는 작가들의 세계를 관람자가 보다 친밀하게 접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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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호, 무제 45x43cm 캔버스에 유채 2018.(사진제공=에술공간 수애뇨339) |
작가 강석호는 그간 인물의 뒷모습이나 옷과 얼굴의 일부만을 확대·재현하면서 인물을 풍경처럼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그가 현실의 장면 일부를 자신의 시선으로 편집해 회화로 번안하는 과정에서, 현실의 서사는 사라지고 미적으로 순화된 이미지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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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충현, 속삭임 130x130cm 캔버스에 유채 2018.(사진제공=예술공간 수애뇨339) |
작가 노충현은 근대화 과정에 형성된 도시풍경에서 경험한 다양한 정취를 화폭에 담아왔다.
홍제천을 그린 최근 풍경 속 속삭이는 연인들이 인공적인 콘크리트 다리 밑의 수풀들과 어우러져 있다.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풍경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잘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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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욱, 옛날영화 캔버스에 유채 97x130cm 2017.(사진제공=예술공간 수애뇨339) |
작가 서동욱은 일상적 인물과 풍경을 영화 속 장면처럼 연출해 그린다.
마치 무대처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그의 회화 속에서, 주인공인 인물들은 현실 안에 있으면서도 현실 밖의 세계를 몽상하는 방랑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전시 기획자 이은주는 ” 이 전시가 그림에 대한 결과론적 해석이 아니라, 그림에 관한 대화에 가까운 장면으로 읽혀졌으면 한다. 그 대화에는 늘 고심할 수밖에 없기에 작가들 바로 옆에서 작품과 딱 붙어있는, 아주 거대하면서도 그들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인, 그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투영되어 있을 것”이라면서 “그림을 분석 대상으로 삼기보다, 작가들이 그림에 대해 생각하며 읽은 책들이나 직접 쓴 글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그림과 함께 배치해봄으로써 그림을 형성하는 주변 세계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강석호, 노충현, 서동욱 이 세 작가 모두 현실과 그림 사이에서 살고 있다. 이 전시가 관람자들로 하여금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만들어놓은 현실과 그림 사이의 아름다운 세계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작은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혜미 기자 celin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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